콘텐츠 의제/제언 04

지상파 방송은 일반 제작사와 다른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MBC가 그렇습니다. MBC에서 방송되면 지상파, 케이블, IPTV, OTT, 유튜브, 소셜미디어, 포털 등으로 모두 송출됩니다. 예능 1등 하면 MBC입니다. 라디오 청취율 1등 하면 MBC입니다. 유튜브도 강자입니다. 소셜미디어 계정도 팔로워가 많습니다.

MBC는 신인을 키워낼 최적의 조건을 갖춘 방송사입니다. 과거 MBC는 수많은 신인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60도 콘텐츠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앞서 저는 드라마의 세 가지 방향을 말씀드렸습니다. 손익분기점 기획작품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영화콘텐츠, AI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략들에 공통적으로 '제작 과정 자체를 콘텐츠화'하는 방법을 적용하겠습니다. 그래야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신인 배우를 선발하는 과정을 프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지상파용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오리지널 유튜브 프로그램일 수도 있습니다. 제작 과정, 미공개 장면, 메이킹 필름, 감독 코멘터리도 얼마든지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제작 전부터 인지도와 화제성을 높일 수단이 됩니다. 하나의 매체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TV와 라디오, 유튜브 등 가장 적합하고 적절한 매체가 협업합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는 시청자 투표, 포스터 공개, 캐스팅 발표, 숏폼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작품 공개 시점에 임박해 홍보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작 전 과정에서 화제성을 축적하자는 것입니다. MBC 전체 편성 자산을 활용한 'IP 발굴 및 붐업 시스템'을 정착시키겠습니다.

'떴다 궁녀즈' 유튜브 홍보영상 캡쳐

'옷소매 붉은 끝동'은 드라마 제작과정에선 배우가 약하다는 일부 비관론이 있었습니다. 물론 작품이 좋았지만, TV예능프로그램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준호와 이세영을 적극 홍보한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5%로 출발한 시청률은 17.4%까지 상승했습니다.

제가 사장이 된다면, MBC를 '스타가 태어나는 곳', '콘텐츠가 태어나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창작 생태계를 살리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방송사 되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