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MBC뉴스를 지키겠습니다
MBC는 큰 뉴스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사회적으로 큰일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MBC뉴스를 봅니다. 계엄선포가 있었던 2024년 12월 전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각종 통계로 증명되는 사실입니다. MBC가 다져온 신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는 '기계적인 균형'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뢰가 곧 호감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실을 쫓는 과정에서 MBC는 미움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MBC가 신뢰를 받는 것은 그동안에 쌓여온 구성원들의 노력이 평가받는 거라 믿습니다. 조용환 변호사님은 이걸 MBC 구성원들의 '자기 충족적 정체성'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개정된 방문진법은 정치권력을 배제할 기회입니다
위기도 많았습니다. 압력은 많은 경우 정치권력으로부터 왔습니다. 과거 MBC의 관리·감독기능을 갖는 방문진 이사는 정치권력에 의해 임명되는 구조였습니다. 그 구조에서 MBC 사장은 정치권력의 입김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법이 바뀌었습니다. 시청자, 학계, 시민사회, 법률가 집단, 종사자들이 뽑은 이사들이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권력을 돌리는 법인 것입니다. MBC의 신뢰를 지켜내기에 더 유리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어떤 사람을 사장으로 뽑느냐가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신뢰는 삶으로 증명된 사람이 말해야 합니다
진실을 쫓겠다, 시민의 편에 서겠다,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문제에 관해 저는 타협하거나 회피한 적이 없습니다. X파일과 황우석 사태,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 압력 등 위기의 순간마다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다했습니다.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도, 선택의 순간에 개인보다 MBC를 앞에 두었습니다.
오랫동안 뉴스 신뢰의 문제를 깊이 고민해 왔습니다
2013년 방송기자연합회에서 교수님들과 함께 '저널리즘의 7가지 문제'라는 책을 냈습니다. 뉴스가 소셜미디어로 확장되던 시기에 페이스북의 뉴스 유통의 문제를 다룬 석사논문을 썼습니다. 포털 제휴평가위원회 활동을 통해 인터넷과 포털로 유통되는 기사들의 문제를 살폈습니다.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또 다른 신뢰의 위기가 옵니다
AI가 초래하고 있는 위기입니다. 기존의 뉴스 유통 방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도 기사 원문이 아니라 AI 요약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사람이 작성하지 않은 글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넘쳐납니다. 눈으로 보는 영상도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위기가 다가왔지만 너무 변화의 속도가 빨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대안과 처방을 제시하는 리더가 될 것입니다
뉴스데스크의 정시성을 확보하겠습니다. AI가 초래하는 급격한 사회 변화를 빠르게 읽고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뉴스의 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미디어 프랜차이즈 전략을 확대하겠습니다. AI가 만들어낸 내용이 진실과 섞이지 않도록 기준을 세우고 검증을 강화하겠습니다. '발언 아카이브'를 만들어 검증의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왜 당신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신뢰는 '지켜내는 사람'이 있을 때만 유지됩니다. 그 사람은 말이 아니라, 삶으로 입증해 온 사람이어야 합니다. 변화의 흐름을 명확하게 읽어낼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사람이어야 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맡겠습니다.
지속가능한 K-콘텐츠를 선도하겠습니다
K 콘텐츠의 미래가 어둡다고 합니다
요즘 K 콘텐츠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던 방송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제작사 대표들이 이리저리 돈을 구하러 다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돕니다. 토종 OTT들은 이미 망했거나, 빚에 눌려있습니다. 영화판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극장들이 위기에 몰려있습니다. 방송사들도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매혹시킨 K 콘텐츠'라는 기사가 여전히 나오는데, 왜 동시에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일까요?
모델이 붕괴했기 때문입니다
구조를 제대로 진단하지 않으면 해결책은 나올 수 없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는 K 콘텐츠를 세계에 알린 공헌자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 K 콘텐츠의 모델이 무너지게 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합니다. <킹덤>을 시작으로 <오징어 게임> 같은 대작들이 쏟아지기 전에 K 콘텐츠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속에 살아있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 각 영역에 다양한 색깔을 지닌 콘텐츠들이 숨 쉬고 있었습니다. 글로벌 OTT의 상륙과 함께 기존의 공식들이 흔들리고 무너졌습니다. 스타 배우, 작가, 연출자 없이는 콘텐츠를 만들 생각을 못 합니다. OTT가 사주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댑니다.
언제든 떠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OTT는 언제라도 공장을 옮길 수 있습니다. 비난할 일이 아닙니다. 기업은 이익이 나는 장사를 해야 하니까요. 이미 제작비 싸고, IP가 탄탄한 일본 쪽 제작 비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대형 스튜디오들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상장 계획은 무산되고 있습니다.
MBC의 가장 시급한 의제이기도 합니다
MBC에서 최대 규모의 순제작비가 투자되는 영역입니다. 경영수지에 가장 직접적이고 파괴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른 수치를 걷어내고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보면, 드라마의 성패 여부가 흑자와 적자를 결정짓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BC 본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닙니다. MBC플러스, iMBC, 지역사 등 계열사와 지역사의 수익에도 크게 작용합니다. MBC 그룹은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세 번의 사장 임기 동안 드라마 정책은 일관성 없이 널을 뛰었습니다. 경영진이 드라마 분야에 대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임기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맡은 임원이 매번 중도에 교체되거나 해임되었던 건 그 명백한 증거입니다. 특히 이번 경영진은 드라마 문제를 남의 일 보듯 방관했습니다. 최근 시청률 20%를 기록한 드라마가 왜 MBC에 왔다가 상대 채널로 옮겨가게 됐는지, 쉬쉬하기만 할 뿐입니다. 누구도 근본적인 문제가 뭔지 짚지 않습니다.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았습니다. 임기 말, 문제가 곪아 터지고서야 담당 임원을 해임했습니다. 여전히,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드라마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급박합니다
이번에도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사장이 된다면, MBC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광고 수익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씩 감소하며 구조적으로 붕괴하고 있고, 이제 매출의 60%에 육박하는 콘텐츠 수익 또한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모든 작품을 해외 OTT에 팔 수 있게 만들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들면 적자니 아예 만들지 말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맞는 답이 아닙니다. 2016년 글로벌 OTT 상륙 이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되짚어보아야 합니다.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K 콘텐츠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초심이란, 스타에 의존하지 않고 좋은 대본과 기획으로 승부하던 방식입니다. 신인 작가와 신인 연출자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장하며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던 방식입니다. 과도한 제작비 경쟁이 아니라, 창의성과 이야기의 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던 방식입니다. 그것이 K 콘텐츠가 자라온 토양이었습니다.
지속가능한 K-콘텐츠를 선도하겠습니다
제가 MBC의 사장이 된다면 '지속가능한 생태계'의 설계자가 되겠습니다. 글로벌 OTT를 바라보는 최고의 콘텐츠도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텐트폴 드라마'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대신 많은 예산을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콘텐츠에 투자하겠습니다. 스타에 의존하지 않는 기획 중심의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뜻입니다.
플랫폼의 벽을 과감히 넘어설 것입니다
영화판과도 손을 잡을 것입니다. 관객이 없고, 신작도 없는 악순환을 겪고 있는 극장에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공급하겠습니다. 극장과 TV, OTT로 이어지는 새로운 유통 경로를 개척하겠습니다. 최신 AI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뜨겁게 성장하고 있는 개인 제작자들이 상상을 펼칠 공간을 열겠습니다.
MBC가 다시 산업의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MBC는 대한민국 드라마 산업을 이끌어 온 방송사였습니다. 수많은 명작을 만들었고, 수많은 스타 작가와 연출자, 그리고 배우를 발굴했습니다. MBC는 단순히 드라마를 제작한 방송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드라마 산업의 생태계를 만들어 온 방송사였습니다. 이제 다시 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순히 시청률 경쟁만 하는 방송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콘텐츠 산업의 기준을 만드는 방송사가 되어야 합니다.
"왜?"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콘텐츠는 산업입니다.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무너진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콘텐츠는 공동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 사회의 공통적인 가치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공론의 장'으로 작용합니다. MBC는 수입 측면으로 보자면, 수신료를 받지 않는 상업방송입니다. 그러나 법에 '공적 책무'를 담당하도록 규정된 공영방송입니다. 따라서, MBC가 K 콘텐츠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선도하는 건 공영방송으로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사장이 되어 알아보겠다고 하면 늦습니다
이미 여러 번 실패했습니다. 또 반복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본사 미디어국장과 wavve이사를 지냈고, iMBC에서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방향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같은 정책적 목표를 바라보며 함께 일할 사람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AI 전환, 제대로 설계하고 시행하겠습니다
어떤 흐름은 거부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AI 구독 건수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2024년 1분기와 2025년 4분기를 비교할 때 무려 5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AI는 이미 우리들의 삶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검색 방법을 바꿔놨습니다. 보고서를 대신 써줍니다. 번역을 해주고 사진과 동영상, 음악도 만들어줍니다. 수학의 난제를 풀고, 신약을 개발합니다. 심지어 전쟁의 작전계획도 짜줍니다. 일하는 방식 또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감원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옵니다. 두렵지만, AI의 공존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방송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100% AI로 영화가 칸에서 상영되고, 할리우드에서도 AI 배우를 쓴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프리미엄 콘텐츠인 기존 드라마에도 AI를 활용한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인공지능 기술을 300개 작품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위기입니다. 기존의 콘텐츠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30초 내외의 자극적인 AI 영상이 넘쳐납니다. '마이크로 드라마'로도 불리는 숏폼도 AI 제작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회이기도 합니다. MBC는 60년간 쌓아온 방대한 데이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AI가 주지 못하는 '신뢰'를 갖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뉴스와 다큐, 드라마와 예능을 제작해 온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의 가치'입니다.
AI 전환의 방법과 목적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방법은 총체적이어야 합니다.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여야 합니다. AI 전환은 각 조직의 본체에서 진행할 것입니다. 별도 조직에 책임을 떠넘기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의지를 가진 사람을 리더로 삼을 것입니다. 목적은 효율화를 통한 생산력 향상입니다. 고용을 줄이는 게 목표가 되어선 안 됩니다. 마지막 판단은 AI가 할 수 없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플러스가 되는' 전환을 하겠습니다
데이터의 가치를 인식하고, 소유권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60년간 쌓아온 아카이브를 핵심 자산으로 정리해 가치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외부에 헐값에 넘기지 않고, 정당한 대가를 받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AI 도구의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가 되겠습니다
제작, 편집, 자막, 검색 등 현장에 맞는 도구를 직접 개발하겠습니다. 방대한 데이터(아카이브)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을 사업화하는데도 힘쓰겠습니다. AI로 효율화된 자원은 새로운 영역에 투자될 것입니다.
AI 전환도 사람을 바라봐야 합니다
MBC는 공적 책무를 지도록 법에 규정된 공영방송입니다. 방송은 결국 사람이 만드는 신뢰와 이야기로 존재합니다. 기자가 사라진 뉴스, 제작자가 사라진 콘텐츠는 공론의 장을 형성할 수 없습니다. AI는 사회 전반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MBC는 산업을 지키면서도 사람을 향하는 전환의 모델을 보여줄 책임이 있습니다.
왜 당신이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2015년 사업부에 배치된 이래 계속 기술 변화의 흐름을 쫓아왔습니다. AI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점에서 MBC의 기술 자회사 iMBC에서 근무했습니다. 몇 마디 말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해 본 사람이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역할을 맡겠습니다.
소멸 아닌 새로운 미래를 위해 실행하겠습니다
더는 놓아둘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지역사회는 활기를 잃고 있습니다. 지역 MBC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 한 곳만 흑자를 냈고 대부분 20-30억 원씩 적자입니다. 몇몇 회사는 차입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생존 자체가 불투명합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답 없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공영방송 MBC는 공적 책무를 갖습니다
공영방송 MBC가 지역사회에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지역 MBC는 눈과 귀입니다. 국민의 절반이 겪는 문제를 먼저 보고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재난의 순간, 지역 주민들을 지킬 매체입니다. 공적 책무의 문제입니다. 지역 MBC를 둘러싼 환경은 달라졌습니다. 촘촘했던 지역 간 경계가 느슨해졌습니다. 생활권이 넓어졌습니다. 교통이 좋아졌습니다. 행정구역 단위도 그에 따라 광역화되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 첨단 산업의 거점은 과밀화된 수도권이 아니라 지역이 될 것입니다. 해양수산의 중심은 부산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남부권은 우주항공산업과 반도체, 로봇, 재생에너지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환경은 변화를 촉구합니다
정부는 '5극 3특'이란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중앙정부는 국가의 전략적 역할 중심, 지방정부는 지방주도 성장전략으로 행정사무의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산업 육성, 예산 지원도 그 틀에 맞춰질 것입니다. 우리 시선도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수도권 1극과 잘게 쪼개진 지역의 구도를 고집해선 안 됩니다. 권역을 넓히면, 공적 책무를 더 충실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넘어야 신뢰도 커집니다. 재원이 한정된 조건에서 지역 MBC는 스스로 더 크게 뭉쳐야 합니다. 그 에너지가 모일 때, 지역사회의 든든한 공동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겠습니다. 실행하겠습니다.
MBC의 사장으로서 지역의 통합을 돕는 방법은 인사와 편성입니다. 지금 16개 지역사 경영은 위기는 맞지만 각각의 상황은 다릅니다. 위기의 질과 조직 문화도 다릅니다. 사장에게 주어진 권한 안에서 각 지역사에 걸맞은 리더십, 뭉치는 리더십을 신속하게 세우겠습니다. 지역사의 수장이 바뀌는 내년 3월을 기회로 삼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지역을 고민해 왔습니다
지역 구성원들과 2005년부터 대화할 기회를 가져왔습니다. 2013년에서 2015년 지역사를 돌며 지역사의 고민을 들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지역사의 간부들과 정기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사장 선임의 문제, 노사협력의 방향, 소주주의 권리와 이사의 충실의무 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볍지만 실천력 있는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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